입력 : 2007.04.18 04:59 / 수정 : 2007.04.18 09:54
-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 사건의 범인 조승희의 범행 동기가 아직 불명확한 가운데, ABC 방송은 18일 조씨가 기숙사에서 2명을 살해한 뒤 자기 방으로 돌아와 총탄을 장전하고 “너 때문에 이 일을 저질렀다(You caused me to do this)”는 등의 메모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연방수사국(FBI)와 버지니아 경찰이 범행 동기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범인 조씨가 평소 내성적인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과 접촉이 적었고, 단서를 별로 남기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케빈 코스터 FBI 팀장 등은 17일 최승현 주미대사관 워싱턴지역 영사와의 면담에서 “버지니아공대 총기 사건의 동기는 치정이나 이성과 관련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번 참사가 치정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조씨는 기숙사에서 여자친구와 다퉜다고 한다. 여자친구의 ‘바람’을 의심했다고 한다. 이를 중재하기 위해 3학년 남학생이 나섰지만, 조씨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총을 껴내서 두 사람을 쐈다. ‘참극’의 시작이었다.
미국 언론은 기숙사에서 사망한 두 사람의 신원을 3학년생인 라이언 클라크와 여자 신입생 에밀리 힐스쳐라고 보도했다. 힐스쳐가 조씨의 여자친구일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 힐스쳐는 4042호, 클라크는 4040호실에 기거했다고 한다. 그러나 힐스쳐와 클라크는 연인 관계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만 출신의 한 학생은 대만케이블 TV와의 인터뷰에서 “기숙사에서 심한 언쟁이 있었고, 그 후 그녀에게 총격이 가해졌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어 “그후 기숙사 사감인 클라크가 왔고 조씨는 그에게도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미 수사당국은 이르면 18일 조씨의 범행동기 등 정확한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 ▲ 조승희씨가 범행에 사용한 구경 9mm 권총. /AP연합
- ABC 방송은 조씨가 먼저 기숙사에서 2명을 살해하고 자기 방으로 돌아와 권총에 총탄을 장착한 뒤 “너 때문에 이 일을 저질렀다”(You caused me to do this.)는 ’어지러운’ 심경을 담은 수페이지의 메모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앞서 범인 조씨는 범행 당일인 전날 오전 7시15분 버지니아텍(공대) 남녀공용 기숙사 건물인 웨스트 앰블러 존스턴 홀의 4층 기숙사에서 에밀리와 대학원생 리얀 클라크(22)에게 총격을 가해 현장에서 사망케했다.
이날 현장에서 사망한 에밀리와 클라크는 기숙사 4040, 4042호실에서 각각 기거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목격자들도 범인 조씨가 한 여자친구와 기숙사에서 논쟁을 벌인 뒤 자기 방으로 돌아가 권총을 휴대하고 기숙사 건물로 되돌아온 뒤 에밀리와 클라크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증언했다. 그러나 에밀리와 클라크는 특별한 연인관계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대만 출신의 이 대학 학생 첸 치아 하오는 대만케이블TV와 인터뷰에서 “웨스트 앰블러 존스턴 홀에서 심한 언쟁이 있었고 그후 그녀에게 총격이 가해졌다”고 말했다. 첸은 이어 “그후 기숙사 사감인 클라크가 다가왔고 조씨는 그에게도 총격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조씨가 연인관계였던 에밀리와 심한 언쟁을 벌인 뒤 이에 격분, 에밀리에게 총격을 가하고 우발적으로 클라크에게도 총탄을 발사한게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미 수사당국은 이르면 18일 조씨의 범행동기 등 정확한 수사결과를 다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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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지니아 총기난사 핸폰으로 찍은 동영상
조승희가 제출했다는 '희곡'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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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고의 범인이 한국계 유학생 조승희씨(23)로 밝혀졌다. /조선일보 정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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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지니아 총격사건 범인 조승희씨.
출처 : 미라클
글쓴이 : 최정남목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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