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조승희(23)/비난을 받고 있는 서울신문 만평
비난을 받고 있는 서울신문의 만평
미국 버지니아공대의 총기 참사 사건을 부적절하게 묘사,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서울신문의 만평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순식간에 전파됐다.
결국 국내외에서 만평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으며 미국의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엔 'Fuckin!!! Korea Newspaper'란 제목이 붙은 문제의 만평이 게시됐고 이날 오후 8시 현재 1만여 명이 접속했다.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500여 건의 비난 글이 올랐다.
시민들은 특히 만평이 "The life of 33 people killed at a time… Our excellence of the firearm technology was shown again"이란 영문 번역과 함께 해외로 퍼지는 점을 걱정했다.
한 네티즌은 "그 많은 사상자 앞에 어떻게 그런 장난 같은 글과 그림을 그릴 수 있느냐. 정말 어이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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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인파
미국 경찰 당국이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라고 발표한 조승희(23)씨는 한국 국적의 영주권자로 버지니아공대 영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센터빌에서 자랐으며, 센터빌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가 몇 년 전까지 다녔던 센터빌 한인교회에서 그를 맡았던 목사는 "승희는 당시 자폐증세를 보였으며, 친구 사이에 왕래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조씨가 어머니.누나와 함께 살았으며, 엄마가 학교 식당에서 일한 적이 있다"고 기억했다.
그의 키는 180cm 정도며, 총격 당시 9mm 반자동 권총과 22구경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다. 수사 당국이 사건 현장에서 수거한 총기와 탄환을 검사한 결과 권총에서 조씨의 지문이 나왔다. 이 권총은 공학관과 기숙사에서 벌어진 두 건의 살인사건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자루의 총은 일련번호가 모두 지워진 상태였다. 조씨는 첫 번째 총격이 일어난 기숙사에서 800m 떨어진 기숙사에서 살고 있었다. 그는 미국 영주권자로 미국에 기간 제한 없이 거주할 수 있지만 국적은 한국이어서 '외국인 거주자(a resident alien)'로 분류돼 있다. 한국 외교부는 조씨가 1992년 8세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을 갔다고 밝혔다.
버지니아공대 학생인 이재준(회계학 2년)씨는 "4학년에 조승희라는 한국계 학생이 있다는 말은 들었으나 2년간 학교에 다니면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며 "주변의 미국인 친구들에게도 물어봤지만 아무도 그와 사귀거나 얘기를 나눠 본 적도 없을 만큼 철저히 고립돼 생활한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한국 학생들에 따르면 조씨는 92년 초등학교 2학년 때 부모와 함께 이민을 온 뒤 부모가 일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한동안 혼자서 생활해 왔다고 한다. 한국말은 잘하지만 주변에 한국.미국 학생을 막론하고 친분 관계를 맺어 온 사람을 찾을 수 없을 만큼 외톨이 생활을 해 왔다는 것이다.
그는 총격 당시 매우 침착했고, 훈련받은 듯 매우 능숙하게 총기를 다뤘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라 평소 폭력적인 컴퓨터 게임을 즐겼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AP통신은 익명의 경찰관을 인용, 조씨가 권총을 지난달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조씨가 매고 있던 배낭 속에서 9mm 권총 영수증이 나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승희가 이같이 끔찍한 총격 사건을 저지른 동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워싱턴=이상일 특파원, 서울=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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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국이 경악… 주말까지 희생자 애도 조기 게양
TV 정규프로 중단 “어떻게 한명이 이런 참극을…” 아시아계 학생들은 인종갈등으로 번질까 걱정
미국 사상 최악의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으로 미국 전역이 경악에 빠졌다. 미국인들은 특히 자신들의 기억에 생생한 1999년 컬럼바인 고교 총기난사 사건(15명 사망) 이후 각 학교가 치안 유지에 그토록 노력을 기울였는데, 또다시 범인이 무려 두 시간 동안이나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32명을 살해할 수 있었다는 데에서 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졌다. 16일 미국 전역에는 희생자들과 유족들을 애도하는 조기(弔旗)가 게양됐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버지니아 공대 대학살’이라고 표현하면서 정규편성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긴급기사로 다루고 있다. 또 범인이 한국 유학생이라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아시아계 학생들은 이번 사건이 인종 갈등으로 번지지 않을까 걱정한다.
◆추모와 분노로 얼룩진 하루=16일 밤에는 버지니아 공대가 있는 블랙스버그 장로교회에서는 수전 버브러지(Verbrugge) 목사와 150여 명의 신도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기도회를 열었다. 인근 다른 교회에서도 신도들이 모여 충격 속에 추모식을 가졌다. 학교 내 전쟁기념관 앞에서는 학생들이 3~4명씩 모여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면서 슬픔을 나누었다. 일부 학생들이 조의를 표시하는 뜻에서 학교 내에 붉은색의 ‘VT’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기도 했다. 학교측은 ‘대학살’ 후에 모든 캠퍼스 출입문을 봉쇄했고, 17일까지 수업을 전면 취소했다. 또 학부모들이 기숙사 학생들과 안전하게 만나 무사함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만남의 장소를 긴급히 만들기도 했다.
버지니아 공대 학생들은 이날 “어떻게 한 명의 범인이 이렇게 많은 사람을 죽이고 학교 전체를 공포로 몰아넣을 수 있는지 화가 난다”고 말했다. 학생들 사이에선 컬럼바인 난사에 빗대, 조지아 공대를 ‘칼리지 컬럼바인(College Columbine)’이라는 자조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학생 블레이크 해리슨은 “총소리를 듣고 대학 행정실에 전화했더니 ‘조심해서 강의실로 가라’는 대답을 들었다”며 “대학측이 이렇게 상황 파악도 못할 수 있느냐”고 흥분했다. 찰스 스티거(Steger) 버지니아공대 총장은 “어떻게 이런 사건이 우리 대학에서 일어날 수 있는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정치인들 애도발언 잇따라=조지 W 부시(Bush)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미국이 충격과 슬픔에 빠졌으며, 모든 미국인이 이 비극을 공감하고 있다”며 희생자 가족과 버지니아 공대 대학생들을 위로했다. 낸시 펠로시(Pelosi) 하원 의장은 “정말 끔찍한 비극”이라며 충격을 표시했다.
NBC·CBS 방송은 저녁 뉴스 메인 앵커를 현장에 급파해, 생중계 보도를 하면서 생존자들을 인터뷰했다. ABC 방송도 17일 저녁 방송을 사고 현장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AP 통신은 사망자 가운데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과 뛰어난 연구성과를 낸 교수들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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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 부모 자살설” 한인사회 충격
현지언론“아버지 사망ㆍ어머니 중태”보도 미국 사상 최악의 교내 총격 사건으로 기록된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이 한국 교포 학생 조승희(23ㆍ영문학과 4년) 씨로 밝혀졌다. 조씨는 범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조씨 부모도 사건 직후 자살한 것으로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한인 교포사회는 물론 한국도 엄청난 충격과 경악에 휩싸였다.
청와대는 18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논의하는 등 정부는 이 사건이 가져올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CNN과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은 경찰 기자회견을 생중계하면서 범인이 한국인 ‘조승희(Cho Seung Hui)’라고 자막을 넣어 대대적으로 보도했으며, AP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도 범인이 한국인임을 긴급 타전했다.
현지 라디오코리아는 조씨의 부모가 사건 직후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18일 보도했다. 조씨의 아버지는 동맥을 자해해 목숨을 끊었고, 어머니는 약물을 복용해 중태인 것으로 보도됐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이 대학에서 열리는 추모행사에 참석했으며 일본을 방문 중이던 팀 케인 버지니아 주지사도 추모식 참석을 위해 급거 귀국길에 올랐다.
버지니아공대 당국은 17일 조씨가 범인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은 미국 영주권자인 조씨가 버지니아 주 센터빌에 주소지를 두고 있으며, 실제 거주지는 학교 내 하퍼홀 기숙사라고 설명했다. 미국 영주권자는 ‘그린카드’로 불리는 영주권을 갖고 미국에 기간 제한 없이 거주할 수 있지만 ‘외국인 거주자’로 분류돼 국적은 한국이다.
래리 힝커 학교 대변인은 “그는 ‘고립된 생활을 한 학생’이어서 그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조씨가 “너 때문에 이 일을 저질렀다”는 메모를 남겨 여자친구 문제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단서를 찾지 못했다.
사망자 33명의 시신은 모두 인근 검안소로 옮겨져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학 당국은 이번주 휴교령을 내렸다.
이에 앞서 조씨는 9㎜와 22㎜ 권총 두 자루를 갖고 16일 오전 7시15분께(현지시간) 이 학교 웨스트 앰블러 존스턴 기숙사에서 2명을 사살했다. 이어 약 2시간 뒤 공학부 건물인 노리스홀에서도 총기를 난사해 30여명을 사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조씨가 메고 있던 가방에서는 지난 3월 구입한 글록 9㎜ 권총 영수증이 발견됐으며, 현장에서 수거된 권총에서는 지문이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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