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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질병과 음식양행

거룩한씨 성동 2010. 2. 10. 23:52

질병과 음식양행

 

이권행 박사

 일상생활이나 임상에서 한 가지 식품을 단독으로 사용하여 영양을 유지하거나 몸을 보(補)하기가 쉽지 않으며 치료를 하기는 더욱 힘들다. 그래서 식품의 효능과 가식성을 높이기 위하여 식품을 배합하여 응용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식품과 기능성 한약재 등을 배합 운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여러 식품을 배합하는 것은 문제가 없으나, 성질이 다른 두 가지 식품을 배합하여 사용할 때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예를 들면 감과 차, 파와 꿀, 고구마와 계란이 이 경우에 속한다.  

 질병이 있을 때는 증상의 한열허실(寒熱虛實), 음양편성(陰陽偏?)에 따라 음식의 사기(四氣), 오미(五味), 승강부침(昇降浮?), 귀경(歸經) 등의 특징을 고려하여 식생활을 해야 질병으로부터 빨리 몸을 회복할 수 있다. 아래 구체적인 예를 소개한다.

 ? 냉음료, 냉식, 다량의 생채식, 과일 등은 비위가 허하고 차서 설사를 하는 환자는 금한다.
 ? 찹쌀, 밀, 보리 등으로 만든 가루음식은 비위가 허하여 식욕이 없거나 외감 초기에는 금한다.
 ? 동물성 기름, 비개류, 튀긴 음식 등은 담습(痰濕)이 많은 사람은 금한다.
 ? 비늘이 없는 생선, 새우, 게, 양고기, 개고기, 사슴고기 등은 풍열, 담열, 피부 반진, 종기 환자는 금한다.
 ? 파, 생강, 마늘. 고추, 후추, 산초, 부추, 술, 담배 등은 내열이 있는 환자는 금한다.
 ? 지병을 재발시킬 수 있고 병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메밀, 콩나물, 머리고기, 비린내나 누린내가 나는 음식, 맵고 자극적인 음식 등은 알레르기 질환, 중풍기가 있는 환자, 피부병 환자는 금한다.
 ? 한증(寒證)인 경우는 익기온중, 산한건비(益氣溫中, 散寒健脾)를 원칙에 따라 따뜻한 성질의 음식이 좋다. 차거나 찬 성질의 식품은 금한다.
 ? 열증(熱證)인 경우는 청열, 생진, 양음(淸熱, 生津, 養陰)을 원칙에 따라 평이한 성질이나 시원한 성질의 식품은 좋다. 열성이 강한 식품은 금한다.
 ? 양허(陽虛)증에는 온보(溫補)를 원칙으로 하며 너무 찬 음식이나 과일 또는 찬 성질의 식품은 금한다. 음허(陰虛)증에는 자음, 청담(滋補, 淸淡)을 원칙으로 하며 굴, 파, 마늘, 고추, 생강 등 맵거나 자극적이고 열성이 강한 식품은 금한다.
 일반적으로 허(虛)증 환자들은 대부분 비위 기능이 좋지 않으므로 느끼하거나 튀김류, 딱딱한 음식 등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음식은 금하며 담백하고 영양이 풍부한 음식이 좋다.
 ? 실증(實證)인 경우 사기(邪氣)를 돕는 음식은 금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예를 들어 수종에는 소금을 금하고 당뇨병에는 당분을 금한다.

  또한 질병의 치료를 환자가 약을 먹을 때 어떤 식품은 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어떤 식품은 기능성 한약재의 효과를 더 높일 수 있어 기능성 한약재 복용 시 음식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복약 중 너무 차거나 점성이 강한 식품, 고기, 면, 맵고 자극성이 강한 음식, 담배, 술 등은 금하는 것이 좋다.

  감초, 황련, 오매, 길경 등 약재를 사용할 때는 돼지고기를 삼가고, 박하는 자라, 복령은 식초, 자라는 비름나물, 꿀은 파, 백출은 마늘, 복숭아, 자두, 천문동은 잉어, 인삼은 무, 포공령은 차 등과 함께 쓰지 않는다. 그러나 음식의 의기(宜忌)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각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출처 : 아싸이베리 하루애(愛) 백년약속
글쓴이 : 로사 이미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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