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북 추가 핵실험, 버튼만 누르면 되는 상태"
입력 : 2007.01.05 08:36 / 수정 : 2007.01.05 09:55
- 북한은 지난해 10월 9일 핵 실험을 실시한 함경북도 길주군 일대에서 추가 핵실험을 할 준비를 모두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서울의 외교소식통들이 밝혔다.
서울의 정통한 외교식통은 이날 “북한이 지난해 핵 실험을 실시한 곳에서 불과 수 ㎞ 떨어진 곳에 핵실험 관측장비, 관측대가 모두 설치돼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핵 실험 버튼만 누르면 되는 상태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조만간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달 6자회담이 아무런 성과없이 끝난 후부터 북한의 추가 핵실험 움직임을 주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부는 5일 오전 현재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미국의 ABC 방송은 미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북한이 어떤 예고나 경고 없이 핵 실험할 모든 준비를 끝낸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정보 기관이 아직 북한이 실제로 핵실험을 강행할지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북한의 동향이 지난해 10월 첫 번째 핵실험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기 전에 취한 조치들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다른 고위 관계자도 “북한이 앞으로 두 세달 내 어느 시점에 핵 실험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ABC 방송은 전했다 -
북한, '추가 핵실험 준비설'에 정부 촉각
- “1차 핵실험을 했으니 2차도 논리적으로는 가능하다. 하지만..”
정부 당국자들은 5일 북한의 추가 핵실험 준비설이 미국 언론에 보도된 뒤 비교적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워낙 예측을 불허하는 북한인지라 언제든 돌발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게 당국자들의 한결같은 반응이었다.
그러면서도 ‘새해 들어 뭔가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차 핵실험 당시와 연관지어 생각해보면 ’무시할 수 없는 조짐’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반응으로 풀이됐다.
다만 북한이 13개월만에 협상장에 나와 미국으로부터 상당히 파격적인 제안을 받은 상태라는 점, 그리고 그토록 하고 싶었던 ’BDA(방코델타아시아) 실무회의’를 한차례 한데 이어 이달 말께 추가협의를 하기로 한 점 등을 감안할 때 ‘과연 이 시점에서 북한이 도발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고 있는 분위기가 농후했다.
그래서인지 한 당국자는 “북한이 엄포를 놓으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핵실험을 하기 위한 사전 움직임에 해당되는 준비활동이 실제로 정보당국에 포착됐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이미 북한은 지난 6자회담 기조연설에서 ’핵보유국’임을 강조하면서 “핵 억지력 강화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당국자는 “북한이 예측불허라고 하지만 과거의 사례를 잘 살펴보면 어떤 돌출행동을 하기 전에 나온 공식 발표나 자료를 분석해보면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던 적이 많았다”면서 “6자회담 기조연설에 핵 억지력 강화를 위한 조치가 추가 핵실험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북한이 아예 작정을 하고 추가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보다 성공적인 핵실험을 통해 핵 보유국의 입지를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큰 협상을 꾀할 수 있다는 게 이런 추측의 근거다.
또 이는 미국이 제안한 ’패키지안’에 대해 북한이 일단 거부 의사를 보인 것이라는 관측과도 연결될 수 있다.
결국 북한이 새해 들어 어떤 계산을 염두에 두고 행동을 하게 될 지는 이달 중 예정돼있는 BDA 실무회의를 앞두고 공개적으로 밝힐 입장에서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당국자들은 보고 있다.
정부소식통은 “북한이 미국과의 본격적인 협상을 앞두고 신경전의 강도를 높이려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럴 때 일 수록 정보사항에 대한 철저한 확인과 함께 냉정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보 당국은 북한의 핵실험 준비설과 관련,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 “1차 핵실험을 했으니 2차도 논리적으로는 가능하다. 하지만..”
"북한, 또다시 핵실험 준비" 美 ABC 톱뉴스 보도
"국방부 고위관계자와 정보당국 관계자의 말 종합한 것"
이 방송은 미 국방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어떤 경고도 없이 핵실험을 하기 위해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긴급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실제로 핵실험을 추진할 것인지를 정보상으로는 결론 내리기에는 조심스럽다"면서 "준비상황들을 볼때 지난해 10월 9일 실시된 첫 핵실험 때와 비슷한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두 명의 국방부 고위관계자들도 "최근 정보를 보면 북한이 또다시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 처럼 보인다"고 확인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미국의 고위정보관계자도 "북한이 곧 2차 핵실험을 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 대해 "그게 우리를 놀라게 하고 있다"며 시인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9일 1차 핵실험을 했던 함경북도 풍계리와 같은 장소에서 커다란 케이블선을 내리는 등 똑같은 작업들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ABC 방송은 그러나, "북한 핵실험 준비 보도는 어디까지나 국방부 고위관계자와 정보당국 관계자의 말을 종합한 것"이라면서 다른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정보 관계자는 이 방송에서 "향후 두 달이나 세 달내에 걸쳐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가정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의 첩보 위성에 북한의 풍계리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로 미뤄볼 때 미국의 첩보 위성이 북한의 함경북도 풍계리 상공에서 트럭들이 이동하고,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을 알아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이러한 행위들이 2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미국과 한국, 중국 등에게 단순히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의사를 알릴 목적인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미 ABC 방송이 지난해 10월 초 국방부 고위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함경북도 풍계리에서 핵실험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를 가장 먼저 했을 때도 한국과 미국의 일부 정보관계자들은 핵실험 준비는 아닐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이 지난해 12월 23일 끝난 북핵 베이징 6자회담에서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하자 또다시 핵실험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은 언제나 상존한다.
북한이 단순히 주목끌기 차원이 아닌 정말로 2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국제사회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核실험 소식에 전쟁관련株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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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관련주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오전 미국 ABC 방송이 북한이 추가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함에 따른 영향이다.
오전 10시 25분 현재 군사용 통신장비 제조업체 휴니드(005870)(12.24%)를 비롯해 역시 같은 통신장비 업체 엘씨텍(038060)(9.80%), 방산 관련 전자전지시스템 제공업체 빅텍(065450)(3.75%) 등이 상승하고 있다. 또 보도전문 채널인 YTN(040300)(4.85%)도 오름세에 동행하고 있다.
김대열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핵 사태가 벌어질 때마다 반복되는 학습효과"라며 "심리적이고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北핵실험 장소서 사람·차량 움직임 지속포착”
북한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있는 1차 핵실험 장소에서 사람과 차량의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부의 한 정보 소식통은 5일 "지난해 10월 핵실험이 있었던 곳으로 지목된 장소에서 계속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면서 "사람과 차량의 이동 모습도 식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지상 통제소와 지하 시설을 연결하는 전원 및 통신 케이블공사 등의 모습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여러 가지 사항들이 관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풍계리 의혹시설의 동향은 1차 핵실험이 실시되기 이전의 상황과 비슷하다"면서 "현재 계속 진행 중이라는게 한미간의 일치된 분석"이라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이 같은 움직임들이 추가 핵실험을 실시하려는 '특징적인 징후'인지에 대해서는 속단할 수 없다"면서 "한미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의혹시설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ABC방송은 이날 미 국방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추가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美ABC방송, "북, 핵실험 준비 마친듯"북한이 추가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ABC방송이 미 국방 관리의 말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미 국방부 고위 관리는 이 방송에서 "우리는 그들이 어떤 예고나 경고 없이 실험을 할 모든 준비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정보기관이 아직 북한이 실제로 핵실험을 강행할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이들이 하고 있는 준비들이 지난해 10월9일 첫번째 핵실험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 전에 취했던 조치들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두명의 고위 국방 관리들도 최근의 첩보가 북한이 다시 핵무기 실험을 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정보기관은 또 다른 핵실험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엇갈린 의견을 보이고 있다.
북한이 곧 제2의 (핵)실험을 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한 고위 정보 관리는 "(그렇다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다른 관리는 북한이 향후 두세달 내 어느 시점에 실험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른 견해를 피력했다.
미국 첩보위성들은 지난해 핵실험 전 수주동안 북한 북동부의 핵실험 추정 장소인 평계리에서 대형케이블 하역작업이 이뤄지는 장면을 발견한 바 있으며 ABC뉴스는 똑같은 장소에서 더욱 최근에 그런 활동들이 관측됐다고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해 10월 북한 정권이 지하 핵실험을 했다고 선언한 지 6일만에 북한에 엄격한 제재조치를 취함으로써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하기 위한 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