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노년기에는 스킨십 등 감정적인 교감만 해도 성 생활의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활력에 중요한 성호르몬 유지
성관계는 운동 효과를 낸다. 심장, 뼈가 튼튼해지고 규칙적으로 사정을 해서 전립선도 건강해진다. '활력'에 중요한 남성호르몬을 유지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발기부전 등 성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배뇨 장애도 문제가 된다. 대한비뇨기과학회 등이 전국 60세 이상 노인 요실금 환자 33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2.8%가 성 생활에 심각하게 방해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뇨, 과민성 방광도 성 생활에 악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발기부전에는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 치료제,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이 도움이 된다.
아무리 좋다고 해도 성 생활은 체력에 맞춰 해야 한다. 화순전남대병원 비뇨기과 권동득 교수는 "잦은 성관계로 심한 피로감을 느낀다면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서적인 관계도 도움
남성들은 대부분 나이가 들어도 성욕이 유지되지만, 여성들은 폐경 이후 성욕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 여성들은 노년 성생활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권동득 교수는 "이 경우 남성의 성 건강에 문제가 생기므로, 부부 간 생각의 차이를 좁히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박만인 노인성상담사는 "손을 잡고 산책하거나 잠자리에서 안고 애무를 하는 것만으로도 정서적인 교감과 함께 직접적인 성관계의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제종 교수는 "은퇴를 하고 자식들 시집·장가 보낸 뒤 '이제 시간이 많으니 부부관계를 하자'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라며 "젊을 때부터 적극적으로 부부관계를 해야 나이가 들어서도 만족스러운 성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