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년 10만원 ★ 밥을 한끼 굶어도 배가 부른 것 같고 가슴 뿌듯함과 오유월 폭염의 힘든 농사일에도 흥겨운 콧노래가 나는 등 이런 노모는 한해 동안 지은 세상에서 제일 귀한 아들을 만나기 이날 따라 아들 만큼이나 귀하고 귀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들이 판사이기도 하지만 부자집 촌노의 눈에 신기하기만한 살림살이에 집안 이리저리 구경하다가 뜻밖의 그 물건은 바로 가계부다. 부자집 딸이라 가계부를 쓰리라 며느리가 쓰고 있는 가계부를 촘촘히 써내려간 며느리의 그런데 조목조목 나열한 지출 무엇을 샀길래? 1년 12달 한달도 빼놓지 않고 바로 물건을 산 것이 아니라 보내준 날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촌노는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고 한동안 멍하니 서 있다 무거운 줄도 모르고 이고지고 간 주섬주섬 다시 싸서 마치 죄인된 아들의 집을 나와 시골길에 올랐다. 가슴이 터질듯한 기분과 누군가를 싶어도 할 수 없는 분통을 속으로 쓰고 있는 가운데 “어머니 왜 안주무시고 그냥 가셨어요” 한가득 배어 있었다. 노모는 가슴에 품었던 “아니 왜! 촌년이 거기 어디서 자-아” 아들은 어머니 무슨 말씀을...., 노모는 “무슨 말, 나보고 묻지 말고 있는 공책한테 물어봐라 잘 알게다”며 내팽기치듯 끊어 버렸다. 아들은 가계부를 펼쳐 보고 어머니의 이유에서인지 알수 있었다. 그렇다고 아내와 싸우자니 안되고 그렇다고 이혼을 할 수도 없는 힘든 인내심이 요구 됐다? 핑계로 아내의 친정 나들이를 처갓집을 다녀오자는 말에 보따리며 온갖 채비를 다한 가운데 그럴 때마다 남편의 마음은 처갓집에 도착해 아내와 아이들이 모두 집안으로 들여 보내고 마당에 서 있자 장모가 “아니 우리 판사 사위 왜 안들어 오는가” 사위가 한다는 말이 그 자리에 장모는 돌하루방처럼 굳은채 서 있자 “촌년 아들이 감히 이런 부자집에 들어 갈 수 있습니까” 차를 돌려 가버리고 말았다. 그날 밤 시어머니 촌년의 집에는 납작 엎드려 죽을 죄를 지었으니 이러한 일이 있고 난 다음달부터 시어머니의 용돈 50만원이란 항목이 이 아들을 보면서 지혜와 용기를 찾아온 어설픈 일상에서 정신을 찬물과도 같은 청량함을 느낄 수 있다. -좋은글 중에서- 옮긴글 |
출처 : 시은소할렐루야찬양대
글쓴이 : 성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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