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몸이건만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고 서로를 그리워만 하는 꽃이 화사하게 피어나
더욱 애처롭다. 9월 중순부터 붉은꽃을 피우는 꽃무릇은 그래서'상사화(相思花)'로도 불린다.
전북 고창 선운사의 꽃무릇이 찿는이들의 얼굴을 붉게 물들인다. [뉴시스]
상사화(相思花) / 김광련
선운사에 가면
가을 길목 서성거리다
하나의 전설이 된 슬픈 연가가 있다
죽도록 사모하여
하늘 향한 선홍빛 그리움
가눌 길 없어 꽃이 되었나
이승에서 맺지 못할 사랑
초록빛 긴 꽃대 바람에 휘청거리며
타오르는 연모 정 핏빛으로 물들였구나
폭염의 사랑으로도
꽃 한 송이 피우지 못한 너와 난
잎이 죽어야 꽃이 사는 애닮픈 상사화
♪ Evening Ball - Sheila R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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